엔씨(NC) 다이노스가 새 사령탑으로 이호준 엘지(LG) 트윈스 수석 코치를 선임했다.
엔씨는 22일 “이호준 감독과 3년 최대 1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호준은 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1∼2년 차 3억, 3년 차 3억5000만원) 그리고 옵션 1억5000만원에 엔씨와 계약했다.
엔씨는 이호준 감독의 열린 소통 능력, 검증된 리더십과 수석 코치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을 높이 샀다. 또한 데이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야구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장기적인 강팀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이 신임 감독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지명받아 프로에 데뷔해 해태-에스케이(SK)-엔씨를 거치며 24년간 선수 생활을 한 뒤 2017년 은퇴했다. 마지막 보금자리였던 엔씨에서는 2013∼2017년까지 팀 리더로 활약했다.
선수 생활을 접은 뒤에는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19∼2021시즌까지는 엔씨 타격코치로 재직하며 2020시즌 엔씨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에는 엘지 트윈스에서 타격코치, 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활동했으며 올시즌 5월부터는 수석코치를 맡았다.
임선남 엔씨 다이노스 단장은 “이호준 감독은 구단 핵심 선수로서의 경험과 이후 다양한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구단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젊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팀이 지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 신임 감독은 “2013년 엔씨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구단 첫 은퇴식 등 엔씨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엔씨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엔씨는 조만간 1군 코치진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신임 감독은 10월24일부터 팀에 합류해 창원에서 시작하는 마무리훈련을 지휘한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